행사가 참 많은 달을 보내고 있습니다. 뜻하지 않아도 생기는 일들이 많다보니, 별로 하는 일이 없는데도 괜히 바쁘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어디에 시간을 빼앗기기라도 한 것처럼 더 바빠졌습니다. 어제는 어린이날이어서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더 바빴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정의 의미"가 더 가슴 깊이 새겨지는 것 같습니다.
보름 정도 지났는데, 이제 글 쓰기가 조금은 쉬워(?)졌을가요. 지난 달, 중간 즈음해서 "글 쓰기 능력(문장력)을 키우는 10가지 방법"에 대해 함께 고찰했었습니다. 현재 그 글이 영광스럽게도 프레스블로그에서 운영하는 "이달의 밀리언포스팅(Million Posting) 후보"에 올라와 있습니다. 민망함이 앞서지만, 물론 다 이웃지기님들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그 날 이후, 저도 그 10가지를 책상 앞에 붙여놓고 글을 쓸 때마다 읽고 다시 읽고, 또 머리에 되새기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큰 효과가, 당장 손에 쥔 것처럼 눈에 보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저 같은 보통 사람에게는 그런 글쓰기가 마냥 '아득한 별'인가 봅니다.
한글에 대한 지극한 사랑, 장하늘의 '문장론'
그리하여 함께 나눌 오늘의 주제를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그 "'문장력 향상법'을 위한 원칙"들에 대해 조금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앞에 소개한 글을 미처 읽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이해를 위해 먼저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이는 장하늘 선생님의 "글 고치기 전략"에서 소개하는 "명쾌한 글 쓰기"를 중심으로 정리한 글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이 책의 지은이 장하늘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대판부립대학 총합과학부 대학원에서 문장론을 전공하였고, 연세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고교 교원검정의 국어과에 합격하여 교편을 잡았습니다. 제주 신문사에서 상임논설위원으로 활동했고, 교육부에서 고교 국어교과서 편찬심의위원을 맡았습니다,
강원대 교육대학원과 한남대, 순천향대, 명지전문대에서 문예창작학과 강사로 강의를 하였습니다. 서울고등학교와 경복고등학교에서 교사를 역임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20여 년 동안 강단에서 '문장론'을 가르쳐 왔으며, 현재 한글학회, 표현학회(일본), 대학국어교육학회(일본)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은이가 걸어온 결실이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책으로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우리 문장"이 있으며, 그의 우리 문장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총체적으로 집대성한 "문장 표현 사전"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글고치기 교본", "문장 표현의 공식", "법률 문장, 이렇게 쓰라", "문장을 디자인하라(월점의 규칙들)", "논술 핸드북", "국어 정서법 풀이", "한글 바로잡기", "도해 문법", "현대문의 지름길", "고교생을 위한 문장표현법", "교단을 위한 문장론 개설", "국문학사 일람표" 등이 있습니다.
현재 70을 넘긴 고령의 나이에 간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후유증을 감내해 가며, “읽어내기(독해)와 지어내기(표현)", 이 두 뼈대를 세우기 위해 현재에도 우리말 관련 저서들을 왕성하게 집필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 책을 통하여 장하늘이 전하는 모국어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만나볼 수 있을 것입니다.
명쾌한 문장을 원한다면 10가지 원칙을 염두해두라
물론 이는 제가 전문가이거나 잘해서 쓰는 글이 절대 아니며, 한번 더 새기기 위해 정리하는 글임을 밝혀둡니다. 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갑니다. 첫째, 구체적이고 유익한 주제로 좁혀서 씁니다. 먼저 "명쾌한 문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육하(5W1H)원칙과 숫자에 따라 '구체적으로 표현'한 문장"을 말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이란 곧 '개인적인 경험이나 일화'를 의미합니다. 그러면 실감나는 글이 됨은 물론, 쉽고 설득력있는 문장이 됩니다. 여기에 격언, 속담, 고사성어를 활용하며, 따옴표나 앞머리 줄표(-)를 사용한 '대화문'이나 '나만의 개성있는 표현'을 사용하면 더 좋습니다.
둘째, 단락의 길이는 적절하게, 문장의 길이는 간결, 명료하게 씁니다. 흔히들 이렇게 말하지만, 어디 그게 쉽게 되는 일인가. 저 같은 보통 블로거에게는 '아득한 별'입니다. 죽을 때에 가서 완성될 과제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큰따옴표("-")', '물음표(?)', '쉼표(,)', '마침표(.)', '줄임표(…)', '물결표(~)' '낫표(꺽쇄,「」)'와 같은 문장부호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표기법'은, 문장에 속도와 강약을 주어 읽을 맛을 풍기며, 쓰는 이가 강조하는 주요 주제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단락의 구분은 '생각의 꺾임'이나 '문맥의 변화'로 새기면 좋습니다. 의견과 논리가 다음 단계로 옮겨지거나 추상적인 기술에서 구체적인 기술로 옮겨질 때, 그리고 인물, 장소, 시간이 바뀔 때나 특정 문장과 인용 단락을 독립시킬 때 나눕니다.
셋째, '화제'는 문장 성패의 일고동입니다. 기어이 꼭 전하고 싶은 화제를 잘 골라 쓰라는 의미입니다. 글 하나의 문장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화제이기 때문입니다. 꼭 써야 할, 쓰지 않고는 못 베길 강한 주제 의식으로 몰아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에서 그 '목적지'가 중요하듯이, 문장의 목적인 '주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단정, 결론' 짓는 문장에서 '설명, 열거'의 짧은 문장으로 바꾸면 훨씬 효과적인 쉬운 문장이 됩니다. 그러므로 '~의 이유는 셋이다. 첫째는 ~이고, 둘째는 ~이고, 셋째는 ~이다'와 같이 조목 열거식 문장을 지향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열거가 너무 많으면 글맛이 없어집니다.
넷째, '교훈적인 맺음'으로 끝내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하지 않는 것입니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표현을 에돌리는 것, 즉 하고 싶은 말을 곧바로 하지 아니하고 멀리 돌려 쓰는 것이 아름다운 글 쓰기에 좋습니다.
짧고 뚜렷한 구성의 두괄식 문장을 선호하라
다섯째, 독자의 가슴으로 직진하는 표현을 꾀합니다. 헷갈리는 표현은 삼가하며 '쉬운 낱말과 정확한 표현'을 사용합니다. 글의 군더더기는 글심(文勢)을 약하게 만들며, 요지를 흐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그렇지 않다고 가히 말하 수 있을가'와 같은 강의식 입말체는 '그렇다' 또는 '그럴 것이다'로 고치는 것이 옮습니다. 그리고 'A는 B다'와 같은 '단정법(斷定法)'이나 'A는 B일 것이다'와 같은 '축약법(縮約法)'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여섯째, 구성을 뚜렷하게 합니다. '쉬운 문장'의 요건 가운데 하나는 '뚜렷한 구성'입니다. 즉 '도입 → 발전 → 전환 → 종결'의 경계가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기, 승, 전, 결'의 명수가 되는 것이 중요하며, 그 다음에 '변형'을 알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구성뿐만이 아니라, 단락 안의 주제문의 위치도 앞 쪽에 놓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두괄식' 문장이라고 합니다. 주제문을 앞 쪽에 놓으면, 독자가 주제를 찾기 쉽고 이해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일곱째, '이끌리는 들머리(서두), 짧고도 자극적인 들머리'를 꾀합니다. '긍정'은 앞에, '부정'은 뒤에 쓰는 것이 좋습니다. "긍정문이 주"이므로 '부정'은 '긍정'을 강조하기 위해 쓰입니다. 그러므로 이중 부정은 단순 부정으로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을 앞에 넣으라"는 점강법의 원칙에 따라 '긍정'이 앞에 있어야 좋습니다. 예를 들어, '~하지 맙시다'는 '~합시다'로, '~하면 안됩니다'는 '~해야 합니다'로, '~하지 마십시오'는 '~하여 주십시오'로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여덟째, 쉬운 표현에 깊은 내용을 곁들입니다. 하나의 문장에는 하나의 생각을 담으면 독자도 읽기가 쉽습니다. 글을 쉽게 하려면, '추상적인 낱말이나 문장'과 '구체적인 낱말이나 문장'을 섞지 말고 '추상'을 먼저 '구체'를 나중에 써야 합니다.
이 구성은 '결론 → 설명'의 순서요, '주제 → 해설'의 틀입니다. 이런 구성은 '두괄식'이라 이해도 빠를 뿐만 아니라, '쉬운 문장'의 구성이라서 실용문이나 비즈니스 문장에 제격입니다. 이런 단락은 짜임이 뚜렷하며 문맥도 직선적입니다.
아홉째, 인상적인 맺음을 꾀합니다. "'글꼬리(결론)'는 문장 평가의 저울대"입니다. 그러므로 '주어'와 '술어'가 가까이 놓이도록 바르게 배치합니다. 그래야 분명한 주제 의식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열째, 시각적인 문장에 유념합니다. 표기는 내용의 아들입니다. 때로는 형식인 표기가 내용을 더 돋보이게 하고, 주요 주제를 부각시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디지털 화면과 블로그라는 미디어로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문장 부호와 같은 표기를 사용하거나 사진 영상과 같은 자료들을 편집한 시각적인 글은 주의 집중과 주제 이해에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블로그를 글쓰는 '연습 도구(공간)'로 활용하라
이상으로 '명쾌한 글을 쓰는 10가지 원칙'을 정리합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구체적인 주제를 간단, 명료한 두괄식 구성으로 쉽게 표현하고, 쉽고 구체적이며 시각적인 문장을 선호하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쉽고 짧은 낱말과 구체적이고 정확한 표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염두해 두라."는 것입니다.
"쉬운 글이 강합니다."
"나쁜 글과 좋은 글의 차이는 사소합니다."
"술술 읽히는 글을 쓰라."
또한 장하늘은 위와 같은 '글 쓰기'를 강조합니다. 여기에 "수사법을 활용한 참신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표현의 맛이 살아있는 문장을 쓸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한번 더 기회를 만들어, '문장을 맵시있게 꾸미는 수사법의 기교"에 대해 정리해 나눌 계획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응원과 함께 독자들의 기대를 바랍니다.
지난 번의 "글 쓰는 능력을 키우는 10가지 방법"에서도 강조했던 것처럼, 글 쓰는 능력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공을 들이다 보면, 어느새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글 쓰기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특성 때문에, 블로그에 꾸준하게 글을 쓰는 작업과 창작 연습을 통하여 문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위에서 실토했던 것처럼, 어쩌면 저에게 '구체적인 글 쓰기의 완성'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아득한 별'일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을 돌이켜 볼 때, 반드시 조금씩의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 블로그를 '글 쓰는 수련 공간'으로 지속적으로 활용하다 보면, 분명 만족할 만한 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언젠가의 그 날이 죽음 앞에 서게 되는 저의 마지막 날이라고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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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블로그 글쓰기 팁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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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꾸준한 포스팅의 난적! - 아날로그적인 글쓰기 습관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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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수사학] "글 잘쓰는 방법"_논리적인 글쓰기를 위한 기술과 수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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